나무로 만든 미이라 가면으로서 나무의 너비가 충분히 넓지 않아서인지 얼굴 오른쪽 부분에 진흙을 덧붙이고 그 위에 얇은 회반죽을 전체적으로 입혀놓았다. 그 위에 색을 칠하고 뺨과 관자놀이에 박힌 못은 관에다 가면을 고정시키기 위해서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머리는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생명의 중심으로 생각되었다. 영혼은 머리의 생김새를 보고 주인을 알아보고 몸속으로 들어가 몸을 다시 부활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미이라의 머리에는 가면을 덮어 죽은 이의 모습을 보존하도록 하였다. 그래야만 죽은 이의 모습이 보존되어 영혼이 다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신체의 일부를 상실한다는 것은 굉장한 재난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시신을 그토록 정성껏 보호하고 보존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