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왕족 가정의 갓난아이가 미이라로 만들어진 예이다. 관은 호루스신(이집트 종교에서 죽은 자와 태어나는 자의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새매의 형상을 따서 만들었으며, 관을 만드는데 쓰인 나무는 죽은 자들에게 신성한 삼나무 목재이다. 이 아기 미이라는 생후 3-4개월 정도로 아직 뼈가 경화되지 않았을 시기 이므로, 미이라 제작자들이 관에 넣기 전에 호루스의 형상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얼굴을 가린 밀랍 가면에는 왕과 왕족들의 표시라고 할 수 있는 의전용 턱수염을 달고 있고 왕관을 쓴 호루스 형상이었으나, 불행하게도 가면은 운송하는 도중 심하게 파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