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시대,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기독교 성지를 방문하는 순례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통용하는 토큰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순례자들의 토큰은 성지에 자리 잡은 교회당 소속의 사제들이 특정한 도장들을 나무에서 채취한 수지 덩어리에 찍은 것이어서 징표의 뒷면에는 인수자들의 손가락 지문이 남아 있다. 이러한 징표들은 순례자들의 순례 기념으로 간직되어서 오늘날까지 보존되었다. 마치 동전과 같이 새겨진 순례자의 징표에는 예수의 제자들과 마리아 등 기독교적 성인들의 모티브와 기타 식물적인 상징들이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