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운동선수들이 몸에 바르는 기름(감람유)을 넣어두는데 사용되었던 토기. 아가리가 납작한 원형의 기름단지로 보통 손잡이가 하나 있다. 가슴에 얼굴을 대고 있는 모습의 네 마리의 오리를 짙은 갈색으로 그려놓았으나 지금은 거의 그림이 훼손되어 있다. 고대인들도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목욕 후 기름을 몸에 바르는 습관이 있었고, 몸에 기름을 바르는 관습은 특히 남자들의 운동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합 전에 참가자들은 경기 종목에 따라 기름을 바르거나 횟가루를 섞어 뿌렸고, 경기 후에는 특별히 만들어진 긁개를 이용하여 몸의 기름층을 벗겨낸다. 따라서 그리스-로마 운동선수들의 주된 도구는 긁개와 아리발로스, 그리고 스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