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끝이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 등잔. 둥근 바닥의 접시에는 기름을 담았다. 주둥이의 탄소 흔적이 고대의 이용 형태를 보여준다. 성경의 족장시대(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시대)에 사용되었던 등잔의 형태이다. 초창기의 등잔들은 별도의 용기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깨어진 그릇 조각에 가축의 기름 덩어리를 이용한 원시적인 것들이었다. 서기전 2250년경부터 고속 물레의 등장으로 토기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납작한 사발의 사방을 구부려 네모진 형태의 등잔이 처음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초기 등잔들은 시대에 따라 삼베실로 꼰 심지를 끼우는 아구리가 점점 튀어나오게 되었고 철기 시대(서기전 1200-586)에 들어와 본격적인 올리브 기름이 생산되면서 액체가 흐르지 않도록 원래 둥근 바닥을 개량하여 고리 받침이 있는 안정된 등잔으로 발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