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으로 만들어진 향로로서, 앗시리아산이다. 분명히 침략군에 의해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지붕 모양의 뚜껑이 달린 직사각형 상자로 저부에는 짤막한 네 개의 다리가 있다. 뚜껑은 꼭대기 중앙에 가장자리가 올라온 원형의 손잡이 꼭지가 있고, 꼭대기에서 각 모서리까지 능선이 솟아나있다. 네 줄의 능선 사이마다 중앙 부분에 향의 연기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삼각형의 구멍이 뚫려있다. 손으로 새겨놓은 바큇살 무늬와 세로줄의 X자 무늬가 조야한 장식을 이루고 있다. 저부에는 향을 태우는 둥근 구멍이 나있다. 드문 형태의 도기로서, 약간의 부분적인 복구를 하였다. 분향단은 신전에서 향을 태워서 신에게 그 연기와 향기를 봉헌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연한 돌로 만든 이 분향단에는 뚜껑이 달려있고 연기가 새어 나갈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