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꽂아두던 이중 화병이다. 유리는 모래나 부싯돌 또는 수정을 소다 혹은 잿물과 석회를 섞어 용광로에 섭씨 1150도로 올리는 방법이다. 서기전 6-5세기에는 지중해의 로도스 섬이 유리제조의 중심지였는데, 그들이 만든 유리용기 안에 그곳의 생산품인 다양한 향료를 담아 지중해 전체에 팔았다. 이러한 교역은 주로 페니키아 상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서기전 4세기 중엽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으로 시작된 헬레니즘 시대에는 로도스의 유리제조업이 기울었고 오히려 이탈리아, 이스라엘, 이란 등에서 유리를 제조하였다. 그 결과 헬레니즘과 로마시대에는 유리산업의 중심지가 지중해 동쪽 연안 지역인 시돈, 비블로스, 아코 등으로 옮겨갔다. 초기 로마 시대에 이르러는 입으로 불어서 유리 제품을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었고, 이 덕분에 유리제품이 더 이상 비싼 희귀품이 아니라 사발이나 접시, 컵 등 부유한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 되었다. 또한 로마시대 이후로는 장례 부장품으로 유리제품이 종종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