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같이 동그란 몸체와 가느다란 목, 구경이 복경과 똑같은 정도로 아주 넓게 벌어진 입술을 한 향수병. 향수나 연고 등을 위한 병들은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이집트에서는 주로 단단한 돌이나 알라바스터(alabaster), 그리고 파이앙스(faience) 등으로 만든 병들이 대부분이었다. 가나안 지역에서는 서기전 1800년경 서양 배 모양의 향수병(piriform juglet)이 개발되었고, 키프로스에서는 양귀비 열매 모양의 고리바닥 향수병(Base Ring juglet)이 만들어졌다. 그리스에서는 잘 채색된 토기가 향수병의 역할을 하였고 서기전 5세기 이후부터는 유리병이 향수의 주된 용기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의 유리 향수병은 "핵-형성(core-formed)"유리병이 주류를 이루었고, 서기전 1세기 이후부터는 대롱막대를 이용한 "틀-불기(mold-blown)" 유리병들이 제작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