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전 600년경부터 지중해의 섬과 페니키아 지방을 중심으로 ‘핵-형성’ 유리병들이 제조되기 시작했다. 대부분 향수나 연고 등 비싼 용액을 담는 용기로 사용되었고, 국제 무역의 발달로 이스라엘을 비롯한 근동 지방에 널리 퍼져나갔다. 우선 막대기에 유리병 내부 모양과 같은 진흙 덩어리를 붙인 다음 녹은 유리물을 주위에 묻혀 병의 틀을 완성한다. 어느 정도 식은 다음 여러 가지 색깔의 유리물을 차례로 띠로 돌리면서 바른다. 당시 대표적인 유리그릇의 산지는 이스라엘의 사마리아와 페니키아의 두로와 시돈 등이다. 이 유리병은 짙은 청색 몸통에 노란색의 띠가 둘러져 있으며 비교적 목이 긴 향수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