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빌빌(bilbil)"이라고도 불리는 지중해의 섬 키프로스(Cyprus)에서 제작한 이 소형 향수병은 아주 고운 흙을 원료로 하여 대부분 손으로 빚어 만든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 병을 뒤집어 놓으면 마치 아편의 열매 모양같이 생겼다고 해서 원래 아편을 담는 용기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흙 색깔이 매우 검고 모양이 독특하기 때문에 가나안 지방의 여러 발굴지에서 연대를 추정하고 키프로스와의 무역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