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을 벌리고 있는 이쉬탈 소상. 인류 최초의 농사는 서기전 1만년 경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등 “비옥한 초생달”의 고원지대에서부터 시작된 야생 밀과 보리에 대한 경작에서 비롯되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추수를 기대하며 자연히 생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어머니-여신(Mother-Goddess)"을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여신상들을 제작할 때에는 그 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생산이라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슴과 엉덩이 부분을 유난히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신상의 크기는 개인이 갖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것들이어서 각자 집 안에 모시기도 하였고 신전에 봉헌물로 바쳐서 지성소에 설치된 제단 위에 안치하기도 하였다. 이쉬탈은 성경 창세기31:30,34절에 등장하는 드라빔(집안의 수호신으로서 숭배한 우상 또는 권리증서)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