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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문명

BC 3200년 무렵부터 BC 4세기 후반 알렉산드로스대왕이 통일하기까지 약 3000년 동안 서아시아와 이집트 등 고대 오리엔트에서 번영했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고대오리엔트학의 탄생〕 현재의 이란·이라크·시리아·터키·레바논·요르단·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여러 나라에 걸치는 오리엔트지방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발상지일 뿐 아니라, 세계 4대 종교 중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가 탄생한 곳이다. 동서문명 교류의 터전으로서 동서의 여러 문명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고대오리엔트학의 탄생
현재의 이란·이라크·시리아·터키·레바논·요르단·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여러 나라에 걸치는 오리엔트지방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발상지일 뿐 아니라, 세계 4대 종교 중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가 탄생한 곳이다. 동서문명 교류의 터전으로서 동서의 여러 문명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현재 역사 용어로 널리 쓰이고 있는 <오리엔트>는 동쪽은 인더스강 유역을, 서쪽은 아나톨리아반도와 나일강 유역에까지 이르는, 지금의 정치적·지리적 개념으로서의 <중근동> 또는 <중동>지역을 가리킨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완결된 독자의 역사적 세계를 형성했었던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그 중심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메소포타미아와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이며, 이 두 지방 모두 BC 3000년 전후에 국가가 탄생되고 도시문명이 이루어졌다. 이것을 역사시대의 시초라고 본다. 그러나 문명의 중심이 지중해 쪽으로 옮겨짐에 따라 고대오리엔트문명은 점차 잊혀지게 되었다. 일찍이 훌륭한 문명을 남긴 이 지방은 16세기까지는 동서 어느 쪽에서 보아도 변경의 땅이었다. 성서를 일상생활에서 유일한 규범으로 삼고 있던 유럽인이 고대오리엔트의 역사나 풍토에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그곳을 여행하게 된 것은 지리상의 발견 이후의 일이었다. 고대오리엔트의 역사가 과학적으로 해명되기 시작한 것은 150여 년 전부터이다. 19세기까지의 고대오리엔트에 대한 지식은 주로 《구약성서》와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옛 기록이나 유럽인 여행기에 한정되었다. 즉 <모세 오서(五書)>를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여러 전승과 BC 5세기의 헤로도토스나 스트라본(BC 64∼AD 21) 등 비교적 후대의 여러 기록이 근거가 되었다. 고대오리엔트문명의 발생·성쇠·전파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과학적 학문이 생겨서 발달한 것은 19세기 서유럽에서였다. 그것은 그때의 열강, 특히 프랑스·영국의 식민지활동과 그에 따른 고대문자 해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1822년 프랑스의 J.F. 샹폴리옹은 나폴레옹이 가져온 로제타석(石) 상단에 새겨진 인간이나 짐승의 형상을 본뜬 상형문자(神聖文字;중단에는 민중문자가, 하단에는 그리스문자가 새겨져 있었다)의 음가(音價)를 밝혀내 약 2000여 년 동안 사어(死語)였던 문자를 해독했다. 쐐기문자(楔形文字)는 고대페르시아어로 새겨진 페르세폴리스 비문이나 고대페르시아어·엘람어·바빌로니아어 등 3개국어로 병각(倂刻)된 비수툰비문 등에 의해 해독되었다. 이들 고대문자가 해독되는 가운데 고대오리엔트학의 쌍벽을 이루는 <이집트학>과 <아시리아학>이 탄생되었다. 한편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된 유적 발굴조사에서 수천년 동안 토사에 매몰되어 있던 고대도시를 비롯하여 신전·궁전·무덤[墳墓] 등이 발굴되었다. 문헌학·고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고대오리엔트문명 해명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집트학>은 그 대상지역이나 인종이 같지만 <아시리아학>은 옛바빌로니아·신바빌로니아 등 쐐기문자가 사용된 문화지역의 여러 민족이 대상이 된다. 그 뒤 유럽·미국에서 고대오리엔트에 관한 모든 문헌·유구(遺構)·유물 등을 이용하여 고대오리엔트학 여러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부문이 급속히 발전되었다. 또한 현재는 <이집트학>에 <수메르학> <바빌로니아학> <엘람학> <히타이트학> <이란학> <우가리트학> <구약성서학> 등 독립된 연구 분야가 생겼다. 현재 고대오리엔트문명을 제쳐놓고 인류문화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세계사적 의의는 대단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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