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ouche, 장식 디자인에서 판지(板紙)의 양쪽 끝 또는 한쪽 끝이 말려 올라간 모양의 무늬.
서양에서 쓰이는 장식 모티프이다. 바로크 건축양식에서 볼 수 있는데, 지편(紙片)의 한쪽 끝이나 그 둘레가 반쯤 접혀 들어간 모양을 말한다. 지편 안에는 문자나 문장(紋章) 등을 배치하는 장식 디자인이다. 그러나 넓게는 어떤 형상의 테로서 주위를 둘러싸는 디자인 형식을 말할 때도 있다. 르네상스 후기와 바로크 건축 장식에서 유행하였으며, 지금도 고전적 디자인에서 사용한다.

또 다른 것으로는 이집트 상형문자에 나타난 것으로, 왕의 이름이나 신의 이름을 기록해 둔 타원형의 판넬을 가리키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 이름으로는 셰네우(shenew)이다. 원래는 밑부분이 직선이 되도록 원형으로 묶은 밧줄의 고리로서, 태양은 우주의 모양을 상징하고 온 세계가 파라오의 지배에 속해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파라오의 이름을 그 안에 써 넣었다. BC 2600년경부터 나타났으며, 이집트 왕의 이름과 태양신 라(Ra)의 아들 이름인 카르투슈로 둘러싸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