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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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엘 아마르나

아마르나 시대 수도.
아마르나는 이집트의 신왕국(新王國) 제18왕조 아멘호테프 3세·4세의 치세(治世).
BC 1417년 무렵부터 BC 1362년 무렵까지의 시대를 말한다. 전대(前代)의 투트모세 3세·아멘호테프 2세·투트모세 4세의 원정으로 이집트에는 막대한 재화가 들어오고 다른 민족의 문화가 유입되어 기존의 문화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멘호테프 3세 시대에는 아시아의 미탄니·히타이트 등의 나라들과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아멘호테프 4세시대에 들어서자 테베 아몬의 신관단(神官團)의 권력이 커져서 왕권이 위태로워졌다. 이를 우려한 아멘호테프 4세는 치세 4년에 아톤이라고 하는 태양신을 절대유일신으로 삼고, 테베의 아몬 숭배신앙에서 벗어날 종교개혁을 단행하였다. 그 첫 조치로서 치세 6년 아케트아텐(아텐의 지평선, 지금의 텔엘아마르나)의 건설을 시작했고, 치세 8년 테베에서 아케트아텐으로 도읍을 옮겼으며, 왕명(王名)도 이크나톤(아톤의 광휘)으로 고쳤다. 이 종교개혁은 단순히 종교에만 그치지 않고 예술, 특히 벽화·조각·신전건축 그리고 문학에서는 문어체가 구어체로 바뀌는 등, 전통을 부정하는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왔다. 결국 신왕국시대 초기에 지배하고 있던 이상주의가 이 시대에 들어와서 사실주의·자연주의 경향으로 변화해 갔다.

아멘호테프 3세시대에는 이전의 여러 왕 시대에 축적된 부(富)를 바탕으로 룩소르신전과 테베 서안에 왕의 장례전(葬禮殿)을 조영(造營)하였는데, 구축방법과 설계 자체는 전통을 답습한 것이다. 그러나 아케트아텐의 신전건축은 방위적으로는 종래와 같이 동향이지만 광선을 배려했기 때문에, 룩소르신전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주실(多柱室)은 폐지되었다. 또한 이 신전은 급히 조영되어 건축자재로 종래와 같은 석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햇볕에 말린 벽돌이 주로 사용되어 신전 자체가 장엄한 느낌은 없다. 아마르나시대는 이크나톤이 죽은 뒤 끝났다. 투탕카멘왕 시대에 들어와서, 옛 질서의 회복을 바라는 신관단과 왕 사이에 화해가 성립되고 도읍도 아케트아텐에서 다시 테베로 옮겼으며 아몬신앙이 부활하였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옛 질서가 회복되었지만 예술부문의 사실주의·자연주의 경향은 다음 시대에까지 강한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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