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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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고대 이집트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신(神). 매 모양으로 생긴 신으로서 일찍부터 왕권의 상징으로 이해되었다. 모든 것이 태양볕 아래서 기력을 잃는 뜨거운 한낮에도 마음대로 날렵하게 비행하던 새들의 왕, 매는 고대 이집트 인들의 기억 속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급기야는 태양신 라(Ra)를 운반하는 매체로 여기지게 된다.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Osiris)와 그의 아내이자 최고의 여성신인 이시스(Isis)의 아들이며, 사랑의 여신 하토르(Hathor)의 남편이다. 이시스가 오시리스를 부활시켜 주문의 힘으로 잉태해 태어났다. 유년시대에는 '유아(幼兒) 호루스'라 하여 땋은 머리 외에는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갓난아기 모습 또는 이시스의 무릎 위에서 손가락을 빠는 모습 등으로 표현된다.
원래는 매우 허약하였으나, 이시스의 마법으로 각종 위험이나 병을 물리칠 수 있었고, 성장해서는 오시리스로부터 병법을 전수받아 결국 아버지의 동생이자 원수인 세트를 죽이고 통일 이집트의 왕이 되었다. 이후 곳곳에 신전을 세우고, 통일 이집트를 평화적으로 다스리면서 이집트 왕들의 화신으로서 영원히 이집트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집트의 모든 국왕들은 누구나 '살아 있는 호루스'로 불렸다.
오시리스·이시스와 함께 이집트에서 최고신으로 숭배를 받았다. 왕자 또는 신의 아들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저승에서 오시리스 앞으로 사자(死者)들을 이끌어 영혼의 무게를 재는 일을 감독하는 감독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은 태양·하늘의 화신(化身)으로서, 매[鷹]의 머리를 가진 신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고대 이집트에는 20여 명이나 되는 호루스신이 존재했는데, 일종의 태양신으로서 그리스신화의 태양신인 아폴론과 동일시되었다. 대개 매나 매의 머리 모습을 한 신으로 표현되는데, 신들마다 약간씩 성격이 다르다. 이 가운데서도 호루스라 하면 일반적으로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을 가리킨다.
이 호루스(Horus)를 수호신으로 하는 노모스(nomos:州)만도 이드푸·히에라콘폴리스를 비롯하여 7개나 되었다고 한다. 노모스는 상·하 이집트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고, 여러 신들의 속성을 흡수하여 이집트신화에서 가장 복잡한 성격을 지닌 신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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