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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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루크왕조

시리아, 이집트를 지배한 투르크 계의 이슬람 왕조.
'마물루크'는 백인 노예를 뜻하는 아라비아 말이 며, 주로 투르크 계 남자로서 군인으로 활동하였다. 노역에 주로 사용되던 '잔쥬' 라는 흑인 노예와는 다른 목적의 노예로서 이슬람 세계 곳곳에서 군벌 정치를 만들어 냈다. 이 점은 노예에 대한 상식적 이해로는 생각할 수 없는 존재이다. 마물루크 왕조의 살라딘도 마물루크들을 다수 매입하여 친위대로 조직하였으며, 이들이 뒤에 술탄을 폐립하는 치열한 항쟁을 전개하였다. 마물루크 출신의 군 사령관 아이 바크가 아이유브 왕조를 타도하고 마물루크 왕조를 창건하여 이집트에 군림했다. 제4대 술탄 바이바르 스(1260∼1277)가 이 왕조 제일의 영주인데, 그는 1258년 바그다드를 공략하여 진격을 계속한 몽고군을 격퇴하고, 십자군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격을 가함으로써, 지중해 연안의 여러 도시를 보유하고 있었던 크리스트교 세력을 완전히 일소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라센 제국의 칼리프가 카이로로 망명한 것도 이 때이다. 마물루크 왕조 때 카이로는 바그다드 대신에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가 되고,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동서 교역의 접촉지가 되었으며, 역사학자 이븐 할둔이 활약하고, 여행가 이븐 바투타가 방문할 만큼 번영을 나타냈으며 '아라비안 나이트'도 이 왕조 때 완성되었다. 그러나 1498년 바스코 다 가마의 함대가 인도 항로를 개척한 후 관세 수입의 격감으로 경제적으로 쇠퇴하였고, 1509년에는 포르투칼과의 싸움에 패하였으며, 마침내 오스만 투르크에게 점령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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