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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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천연 또는 인공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상태로 되어 있는 시체. 일반적으로 시체가 부패하기 전에 시체의 수분을 제거하여 건조시킨 것을 미라라 말하며 역청(瀝靑)·몰약(沒藥)이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유럽에서는 중세부터 18세기에 이르기까지 몰약을 충분히 사용하여 만든 이집트의 미라가 진통제·강장제로서 중요시되었다. 미라를 만드는 풍습은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생전에 자신들과 관계가 깊었던 사람의 죽음을 애석해하지만, 부패·해체되는 시체에는 공포와 혐오감을 느낀다. 시체를 파괴시키지 않고 부패하지 않도록 보존하려고 연구한 것이 미라 제작의 문화이다. 미라 제작의 중요한 점은 시체의 건조이다. 인체의 함유수분을 50%로 줄이면 세균류의 번식이 멈추고 부패·해체하지 않게 된다. 이 건조화를 위해서 안데스지방 등지에서는 시체를 사막에 묻었고, 뉴기니·오스트레일리아·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불을 피워서 연기와 열기로 일종의 훈제(燻製)로 만들었으며, 티베트 등지에서는 소금을 뿌리고 천으로 감아서 시체의 수분을 제거하였다. 시칠리아섬 등지에서는 시체를 넣어 둔방을 뜨겁게 달구어서 수분을 제거하였고, 중국·일본 등지의 이른바 입정(入定) 미라는 스스로 곡물이나 영양분의 섭취를 끊음으로써 자신의 신체를 말려 죽은 것이다. 미라 제작에 최고의 기술을 발휘한 곳은 고대 이집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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