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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신문 / 1998년 11월 25일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관리자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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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가야만 볼 수 있었던 성서 속의 유물들을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17일 개관한 서울 구로구 오류2동 소재의 평강 성서유물 박물관은 기독교인들에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곳에는 고대 이집트, 오리엔트 문명의 귀중한 유물 2천여점이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는 약 7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B. C 10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미이라 2, 모세를 물에서 건져 기른 이집트 하쳅쉬트 여왕의 무덤 부장품들, 이집트 태양신을 운반하는 상징인 풍뎅이 모양의 손도장(스캐럽), 고대 근동의 토기 중 가장 품질이 우수한 미케네, 블레셋 토기류 수십점, 갈대아 우르 제3왕국의 고대 쐐기문자 토판문서, 로마, 이스라엘의 고대 금화 수십점, 로마시대의 화려한 유리 그릇 등으로 이들은 고고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이미 그 가치를 인정을 받은 것들이다.

 

평강 성서유물 박물관이 이처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유물들을 소장할 수 있게 된 것은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요, 고고학자인 Kenneth Vine박사(전 미국 로마린다대학 총장, 라시에라 대학 신학부 초대학장)와 평강제일교회 박아브라함원로목사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성서유물 박물관 김형일관장은 이처럼 고귀한 유물들을 무상으로 기증받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하심이 있었다며 “Kenneth Vine박사는 40여년을 성서고고학 연구에만 전념, 개인적으로 4천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으로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95년 교통사고로 외아들이 죽자, 실의에 빠져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의지마저 잃어버렸었다. 그러던 중에 박아브라함목사의 설교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아, 한국의 12백만의 기독교인들에게 성서 유물을 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무상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유물을 기증받은 박아브라함목사와 평강제일교회는 이처럼 귀중한 유물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최첨단의 전시시설을 갖춘 지상 6, 지하 1층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게 되었다.

 

하지만 박물관 규모가 2천여점의 유물들을 모두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내년 3월경엔 12백평 부지에 좀 더 큰 박물관을 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700여점만 전시되어 있고, 나머지는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 박물관의 규모가 확장된다면 보다 많은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김형일관장은 보통 박물관을 한번 관람하면 전시물이 새롭게 교체되지 않는 한 재관람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박물관들이 사장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시물을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수천년씩 된 유물들이기 때문에 전시하는데 있어서 항온, 항습 등 특수공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금 소요도 상당하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하면서 선교 차원에서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한다.

 

또한 평강 성서유물 박물관에서 얼마전 이스라엘 현지에 있는 유물들을 지속적으로 대여, 전시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정부와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다양하고 귀중한 유물들을 많이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서에 관심이 있는 기독교인이나 일반인 모두에게 성서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성서유물박물관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대주제로 유물 전시의 틀을 잡고 있다.

 

우리 박물관은 하나님의 인간회복을 위한 전 과정을 성서 유물과의 관계를 통해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동일한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다 가깝게 체험하도록 구성했다.”고 김관장은 설명하면서 그것을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 세가지 테마를 선정했다고 한다.

 

즉 첫째는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주제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질그릇 같은 존재이기에 토기류를 가장 먼저 전시하고 있다. 토기류는 시대에 따라 변천이 확연하기 때문에 시대를 추정하는 시금석을 역할을 하므로 고고학에 그 다음은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고 한 잠언 2027절에서 착안해 등잔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에 나오는 등잔이 어떤 모양인지 볼 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인간의 타락이다. 인간의 타락은 신이 되고자 했던 어리석은 욕망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우상을 만들었던 애굽과 인본주의의 표상인 로마의 문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영원히 살고자 했던 인간의 욕심을 대변하는 미이라도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간 회복과 영생의 길을 주제로 선정한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회복이 이뤄졌기에 두루마리 성경들을 소개하며, 보석으로 표현된 천국세계를 엿보기 위해 귀금속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의 흐름에 따라 유물들을 관람하게 되면 성서속에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통시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과부의 두렙돈이 어떻게 생겼고, 예수님 시대의 등잔이 어떤 모양인지 등 성경에서의 사소한 궁금증들도 함께 해결할 수도 있다. 김형일관장은 개관한 이후 하루에 3, 4백명씩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어 성서 문화에 대한 한국민의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만큼 책임감을 더 많이 갖게 되었고 말한다. 평강성서유물박물관은 목, ,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 686-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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