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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 1998년 12월 8일 / 평강제일교회에 고대유물2,000여점 기증 美케네스바인 박사 “물려줄 외아들 저세상으로...대신 한국의 목사께 드립니다.”

관리자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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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韓人 목사에 기증 교회에 성서박물관설치


고대 이집트와 오리엔트문명의 진귀한 유물 2,000여점을 보유한 박물관이 서울의 한 교회에 만들어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교육관에 설치된 성서유물박물관에는 저명한 미국의 고고학자 케네스 바인(76·전 캘리포니아 로마린다대 총장) 박사가 평생동안 발굴, 수집해 이 교회 박 아브라함(72) 목사에게 기증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관련기사 23>


이곳의 진품 유물들은 기원전2000년경의 수메르 토판문서에서부터 미케네와 블레셋족의 토기류, 기원전 10세기의 이집트의 미라, 로마시대의 장신구, 고대 이스라엘의 무기류와 비잔틴제국의 금화에 이르기까지 3,000여년에 걸친 문명의 기록을 담고 있다.


특히 모세를 물에서 건져 기른 것으로 유명한 이집트 하쳅쉿트여왕의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완장은 이 종류의 장신구로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며, 쐐기(설형)문자가 새겨진 토판문서와 토기류는 루브르박물관이나 대영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세계적인 희귀유물이다.


케네스 박사는 원래 미국에서 개인박물관을 세워 외아들에게 물려주려 했으나 95년 아들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친분이 두터운 박목사에게 한국의 기독교 발전에 써 달라며 이 유물들을 기증했다. <유병률 기자>


세계적 고고학자 한국인 報恩선물’/“이런유물 보려면 大英박물관 가야학계 환영/물려줄 외아들 輪禍 사망 실의/박아브라함 목사와 95년 인연/매일 찾아와 기도·위로 감동/1년만에 의형제기증 결심


서울시내 평범한 교회의 작은 부속건물이 이집트·오리엔트 진품유물 수천점을 보유한 박물관으로 바뀐데는 세계적인 노()고고학자의 가슴아픈 자식사랑이 있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평강제일교회 박 아브라함(72) 목사에게 이들 진귀한 유물을 아무런 조건없이 선뜻 기증한 케네스 바인(76) 박사는 성서고고학에 관한한 세계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자.


두 사람의 인연은 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맺어졌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목회활동을 하던 박목사는 당시 외아들을 잃고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채 실의에 빠져있던 케네스 박사의 얘기를 신도한테 전해들었다. 박목사는 이후 매일 케네스 박사의 집을 찾아 기도와 위로를 계속했다. 박목사의 지극한 보살핌에 감동한 케네스 박사는 결국 1년만에 박목사와 의형제를 맺고유물 기증의사를 밝혔다.


케네스 박사가 50여년간 중동과 아프리카를 누비며 수집한 기독교관련 유물은 총 4,000여점. 그는 원래 자신의 이름을 딴 개인박물관을 로스앤젤레스시내에 건립,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뜻이 좌절되자 박목사에게 자식을 잃고 난후 인생이 허무함을 느꼈는데 다시 새로운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줘 보답하고 싶다며 선뜻 유물을 내놓았다. 케네스 목사는 기적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 기독교가 앞으로도 발전을 계속하는데 써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케네스 박사의 뜻에 따라 평강제일교회 문화관 2·3·4층의 50여평 크지 않은 공간에 지난달 7일 개관한 성서유물박물관입구에는 두사람의 이름을 딴 The Abraham Park and Kenneth Vine Collection이라는 영문팻말이 내걸렸다. 학계와 교계에서는 이 박물관의 소장품에 대해 문화적·교육적 측면에서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민영진(閔泳珍·58·성서학) 박사는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시각화한 교육적 측면외에도 성서시대의 생활을 보여주는 유물들은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감탄했다.


민박사는 기증자의 학문적 업적이나 명성으로 볼 때 진품임이 거의 확실시되며 2,000여점에 이르는 양()에 있어서도 독보적이라며 이 정도의 유물을 관람하려면 세계적으로 예루살렘의 바이블랜드 뮤지엄이나 대영박물관등을 방문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음알음 전해지면서 평일에도 3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다. 박물관은 목··토요일(오전 10오후 8) 문을 열며 입장료는 무료다. (02)686­9496<최윤필·유병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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