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약병으로 사용되었다. 서기전 2000년 이집트와 서아시아에서 절정에 달했던 초기 유리산업은 서기전 12세기 경에 이르러 쇠퇴하였고, 서기전 9-8세기에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에서 유리산업이 재 부흥 되었다. 특히 서기전 6세기부터는 동부 지중해 연안에서 번창하게 되어 시리아 연안 지역이 유리 제작의 중심지가 되는데, 지중해의 로도스 섬과 사이프러스 등지도 포함된다. 이 지역들에서 만든 유리제품들은 지중해를 누비던 페니키아 상인에 의해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져나갔는데, 유리제품은 당시 교역상품의 주요 품목이었다. 이때의 유리 용기들은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아 그리스의 토기나 금속제 용기의 형태를 본 따 만든 것들이 많다. 알라바스트론, 암포라, 아리발로스, 오이노코에 등 그리스의 토기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은 작은 유리 용기들이 귀중한 향료나 의식용 기름 등을 담는 고급 무역상품으로 널리 보급되었다.